일단 글을 작성하기 앞서, 필자는 컴퓨터공학 계열 학생이며, 3학년 2학기 까지의 과정을 마친 후 4학년 1학기 등록금을 납부 후 휴학을 한 상태이다.
그런데 휴학 증명서를 뽑아 보니, 3학년으로 찍혀있었고.. 학교 측과 큐넷에 문의해보니 학력변동 확인서를 작성후 교무처장 직인을 받으면 된다는 답을 얻게 되었다!
정보처리 기사 응시자격 서류 준비
실기를 접수하기 전에 응시자격 서류 제출은 필수이다. 만약 이 기간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필기시험을 봤던것도 무효이며 실기를 접수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나는 4학년 등록을 한 후 휴학을 신청했지만, 휴학증명서에 3학년이라고 찍혀있었다.
블로그에 찾아보니 다들 4학년 등록 후 휴학을 하면, 4학년이라 찍히기 때문에 정처기를 볼 수 있다 라고 했었기에.. 나도 등록 후에 휴학을 한건데 학교마다 다른가 보다ㅜㅠ
하여튼 학력변동 사항 확인서에 내 인적사항(이름, 생년월일, 학과) 과 1번 학적 란에 4학년, 휴학이라고 작성후 학교 학사지원팀에 방문해 교학처장 직인을 받았다. 그리고 첨부 서류로는 휴학 증명서를 준비했다. 이렇게 하면 휴학증명서에는 3학년이라 찍혀있지만, 3학년 수료후 현재 학년이 4학년인 상태에서 휴학을 했다. 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떨어지면... 올해 계획한 일정들이 전부 꼬여버리기 때문에 꼭 붙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다.
한번도 자격증 시험을 본 적이 없었고 실기도 같이 준비하자 라는 마인드로 기간을 길게 잡고 공부했다.
그리고 필기 접수를 할 당시에 사전 정보 입력도 하고, 시간 딱 맞춰서 1시에 들어가서 시험장 찾기를 시도했으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시험장이 없었다^^ 그 와중에 그나마 가까운 시험장은 이미 다 찬 상태이고.. 그래서 하다하다 결국 이태원 역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ㅜㅠ.. ( 참고로 아침에 차 밀릴까봐 6시 반에 집에서 나와서 시험장으로 갔다.. )
그래서 시험 난이도는 어땠는가 하면
내 기준으로 쉬웠다
누구는 기출 문제에서 많이 안나왔다, 어려웠다는 후기글을 시험 전날 블로그에서 봐서 좀 덜덜 떨면서 시험장에 갔다.
그러나 덜덜 떨었던게 민망할정도로 실제 시험에는 기출문제도 꽤 많이 나왔었다. 변형된 문제랑 새로보는 문제들도 있었는데 개념을 여러번 돌려서 그런지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였다. 4과목을 제외하고 문제도 바로바로 풀려서 30분 만에 풀고 나왔다. 그런데 cbt 형식이라 문제가 랜덤하게 나와 사람마다 체감 난이도가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bt 시험은 시험 보고 제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점수와 합불 여부가 나오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는게 무서웠다. 가채점 결과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일 못본 과목은 역시나 2과목 70점 이였고 제일 잘 본 과목은 3과목 95점? 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최종 평균은 80점이 나왔다.
나의 상황, 정처기를 준비하게 된 이유
일단 필자는 컴퓨터공학과 전공자 이며, 3학년 과정까지 마치고 4학년에 휴학을 한 사람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공학,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등에 대해 학교에서 공부를 수강했었고 바로 직전학기에는 디자인 패턴 수업을 들으며.. 매주 지옥같던 퀴즈와 시험을 준비했었다.
수업을 들을 때마다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었고 성적 장학금도 여러번 받았기에... 비전공자와 비교한다면 솔직하게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공부도 하고 자격증을 따며 취업 준비를 하기로 결심하고 1년 휴학을 선택했다.
컴공은 자격증이 필요 없다 이런 말들이 많았지만 컴퓨터공학 전공자라면 다들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자격증인 것 같아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3년 내내 학교 다니면서 개강-> 시험 -> 과제 -> 프로젝트 과정을 반복하다가 휴학을 해버리니.. 시간도 많이 널널했고 시험 기간이라는 것도 없어지다 보니 사람이 늘어지는 거 같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시험을 보게 된 것도 있다.
시험 준비 기간, 공부 방법
다들 취준 하면 자격증 따는데 시간 들이지 말고 그 시간에 프로젝트 경험 쌓아라, 코딩 공부해라 라는 말이 많았다. 나도 여기에는 동의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시험일로부터 2달 전 부터 평일에만 하루 평균 2시간? 정도씩 정처기 준비에 시간을 투자한것 같다. 하다가 집중 잘되는 날은 좀 더하고 집중 안되는 날은 1시간 공부할때도 있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쉬엄쉬엄 했다. 따라서 총 공부시간이라고 하면 많아야 100시간..? 정도 인 것 같다.
참고로 시험 공부는 2024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본서 를 이용해서 공부를 했으며, cbt 기출 문제집 사이트를 이용해서 기출 문제를 많이 풀었던 것 같다.
시나공과 수제비 책이 유명한데 시나공은 2021~2023기출 문제집도 수록되어 있고 잘 나오는 파트별로 A등급, B등급으로 보기 좋게 분류되어 있어 편했다. 나는 정처기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학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론 부분이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는 시나공 책을 선택했던 것 같다.
시나공 문제집을 구입하고 한달 동안은 기출 문제를 바로 풀기보다는 이론을 정독하고 정독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이해한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이론을 여러번 정독했던 것 같다. ( 사실 이런 방식 때문에 중간에 좀 늘어졌는 것 같긴하다.. )
그리고 나머지 한달 동안은 시나공 기출문제집과 cbt 기출 문제집 사이트에 들어가서 문제를 풀었고, 틀린 부분 위주로 개념을 다시 정리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기출 문제는 단순히 한번만 풀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셀 수 없이 여러번 풀었다.
따로 시험 전날까지 내용을 따로 정리해두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어차피 필기는 전부 객관식 문제이기도 하고.. 2달이라는 시간동안 내용을 여러번 읽으면서 눈에 어느정도 익혀뒀기 때문에.. 시험 전날에는 그냥 생성 패턴이 아닌것, 등 이런식으로 머리에 가장 안들어오는데 시험때 틀리면 아까울 법한 내용들만 좀 외우다가 잔것 같다. ( 실기를 공부하고 있는 지금은.. 노션에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
후기
기출 문제를 풀었을때도 평균 70에서 90 정도로 나왔었는데 실제 시험도 평균 80이 나왔다. 기간을 넓게 잡고 문제집을 정독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누가 기사 필기 시험을 2달이나 잡고 하냐 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2달동안 내용을 나눠서 조금씩 여러번 공부하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그래도 공부하는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실기를 준비하는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실기 공부하는게 덜 힘든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4과목에서 프로그래밍 문제의 비중이 많아진 것 같다는 걸 느꼈다. 제대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절반 이상이 프로그래밍 문제 였던 것 같다. c 언어 포인터와 배열, 구조체, 자바 클래스 간의 상속 ( 메소드 오버라이딩 ) 에 대해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코딩 문제는 기출문제에서 본 문제는 2개..? 정도였고 나머지는 전부 새로 보는 문제였다. 그래서 나눠주신 연습장에다가 손으로 작성해가며 문제를 푸느라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다. 포인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면 4과목도 분명 많이 틀렸을 것이다. 다행히도 서브네팅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는데 여기서는 1문제 나와서 그냥 찍었다^^
그리고 다른 과목에서도 기출문제가 있긴 했지만 새로 보는 문제들도 꽤 있었다. .. 그래서 시험을 준비한다면 단순하게 기출 문제만 달달 풀기만 한다면 아슬아슬하게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하게 합격을 원한다면 이론을 좀 더 정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동회차 필기 실기 합격이 어렵다고 하는데 실기도 한번에 합격하길 기원하며..!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정처기 필기 한번에 합격을 기원합니다🥺